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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택배, 올해 택배비 동결…CJ대한통운·한진 "당분간 유지"

CJ대한통운 선제 동결 결정 이후 롯데·한진택배 뒤따라
전 산업군·中企·소상공인 영향권…물가안정 기여 기대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4-01-04 06:05 송고
롯데글로벌로지스 1톤 전기택배차(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가 올해 모든 택배 판매가(단가)를 동결한다.

'택배 3사'는 매년 연말(11월~12월)이면 이해관계자와 '신판가 가이드 협의'를 통해 다음해 1월부터 적용할 '단가가이드'를 정해 왔다.
CJ대한통운(000120)과 한진(002320)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 또는 '현재는 인상계획 없다'라며 연내 단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롯데택배는 '올해 단가를 인상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올해년도 적용 기업·개인고객(개인사업자) 대상 택배 단가를 인상하지 않기로 확정하고 대리점단에 전달했다.

대리점 한 관계자는 "평소대로라면 지난해 말 신규 판가 가이드를 전달받았어야 하는데 이번엔 기존 판가로 영업하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측은 "올해 전체적으로 단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진택배를 운영하는 한진도 택배비 동결 행렬에 동참한다.

한진 관계자는 "현재 택배비 인상 계획이 없다"며 "하반기 변경 등은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택배 터미널에서 택배기사들이 배송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택배 3사의 택배비 동결은 1위 CJ대한통운이 총대를 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CJ대한통운 측은 "고물가에 따른 고객사와 소비자들의 경제 부담을 고려해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엔 CJ대한통운이 1월1일부로 기업택배 단가를 평균 122원(최소형 100원 인상 등 평균인상률 5.3%) 올려 적용하자 한진이 기업고객 택배비를 평균 100원(평균 인상률 3%),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각각 올렸다.

택배 단가 변동은 택배사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 택배 3사는 지난해 단가를 높인 신규가이드 덕에 수익성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면 택배비 인상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는 경영 부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3사의 택배 단가 동결은 e커머스를 포함한 전 산업군과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등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도 일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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